세대라는 것의 무의미 독백

엄마랑 그렇게나 대화하고..
또 나와 다른 세대의 그 사람과의 대화들은 딱 그렇다.

더 좋다..

하지만 사실 그들은 내가 생각하는것과 다르게 다른 생각들을 할지도 몰라
나에 대해서...

그래도 좋은걸..
단순하게 어진 사람의 글귀들을 모으는게 아니다.
나는 정말 항상 진심으로 소통하고 싶었는데..

내가 부족하더라도...

마음의 미니멀리즘 독백

산책하다 문득 든 생각은..

이 많은 것들은 도대체 무엇에 써야하는 걸까..
그러니까 너무나 많은 의미들, 이론들, 개념들 말이다.
정말 쓸모 있는게 맞긴 맞는걸까.
 
어린 시절에는 애정, 질투, 미움, 친구, 가족, 공부와 같은 매우 간단한 것들만
인식하며 살아도 되게 즐겁고 행복했던 것임에 틀림없는데..

무엇이 제대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위해 엄청나게 많은 개념들을 덕지덕지 붙여야만
간신히 이해할 수 있을것같은 상태는 불필요한 해부를 하고 두들겨보는 난장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분명하게 알 수있는것 혹은 이미 알고있는 것들로 충분하게 삶을 채워가고 시간들을 보내고 싶어졌다.

반짝이는 강물, 생동감넘치는 작은 꽃들, 깊이를 알수없는 하늘, 고사리같이 손, 깜박이는 눈빛
이런것들에 심취해서 사는 일도 좋은 삶이겠다 싶네..

아무도 없는 숲의 한자리에 앉아서 도란도란
이쁜 말들만 주고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달라진 여행 독백

지금쯤 예전의 나와 같은 음영의 젊은이들은 유럽 어느
후미진 거리들을 취해 방황하고 있겠지...

이런생각을 해보고.. 그때의 나를 생각해보니..
나는 정말 많이 변했다.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은 휘파람을 불 수없는 혀를 가졌다는 그런것들.

좋은 일을, 돕는 일을 하고싶다고 또박또박 말하던 예전의 나도
약간은 더 허물어져있다. 편한길로 안전한 길로
삶도 여행도 그렇게 한발자욱씩 옮겨가는 건가보다.

음악 취향도 좋아하는 음식도..심지어 싸울때 모습마저 달라졌다.
중학교때 오래된 친구와 서로 고집을 부리며 말싸움하던 나는
도저히 끝이 보이지 않아,
"그냥 우리 서로 한대씩 때리고 끝내는게 어떠냐"라고 제안했었고 

어이없어하던 친구와 결국 그 말에 웃으며 헤어졌었는데..
지금 나는 싸울때도 많은 말을 삼키고 돌아서버린다.

여행에서는 그저 술을 많이 마시고 풍경위로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들만 그려보며
더 많은 감각보단 딱 필요한 감각만을 골라 절제하고
몸을 추스리기 바빠졌다.

예전의 기억들이 회색빛이 되어간다.
선명한건 오늘 도로위에서 봤던 아이들을 가득싣고 어디론가 가는 승합차같은 것들 뿐이라니..



근데 그때 친구랑 정말 서로 한대씩 때렸으면 지금 내 인생은 좀 달라졌으려나..


새벽 2시 30분 독백

살다보니 역시 살아봐도 모르겠는 일의 연속이 인생인 그런건가.


경험이 많아도, 경험이 없어도 다 괜찮다고 생각한다.
다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니까.

품에 무엇을 간직한들 봄여름가을겨울처럼 같은거라고.
날카롭고 차가운 공기만큼이나 명확한 무언가가 지나간다.

웃으며 주름이 늘어가는 일만 남았을지언정..
무엇이 다를까..

무릎을 생각한다.
엄마에겐 기도하는 자세같은거고
누구에겐 그저 관절이 있는 어떤 마디일 뿐이겠고

나에게 무릎은..간절한 소망이다.
부디 언젠가는 무릎을 생각하지 않는 날이 오기를..바라며 무릎을 생각한다.

있다 없다 사람 속을 들썩거리게 만드는데,
나는 그때 딱 무릎을 생각했다.

굽힐수도 빳빳하게 펼수도 있는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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